거짓말 같은 우연 로또 복권 평행이론 동일숫자의 반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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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일생을 살았던 링컨과 존F케네디의 미스터리한 일화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평행이론. 평행이론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이론으로,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소설이나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믿기 힘든 희박한 확률로 일어나는 우연의 일치들이 복권에서도 일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로또복권 평행이론, '동일 숫자의 반복'
3월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5개 숫자 중 6개의 당첨번호가 출현할 확률은 814만분의 1이다. 이는 모든 회차마다 동일하게 적용된다. 로또는 모두 독립적으로 시행되는 게임이므로 이전 게임의 결과가 다음 회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전에 나왔던 6개 당첨번호 중 5개의 당첨번호가 이후에도 똑같이 등장한 사례가 있다.
최근에 추첨한 로또복권 744회(2017년 3월 4일)와 743회(2017년 2월 25일)의 당첨번호가 무려 5개 일치했다. 743회의 당첨번호는 15, 19, 21, 34, 41, 44, +10, 744회와 10, 15, 21, 34, 41번 총 5개의 번호가 일치했다. 744회 당첨번호 10, 15, 18, 21, 34, 41 +43이었다.
마찬가지로 4회와 258회, 117회와 440회, 472회와 654회 모두 6개 번호 중 5개 번호가 일치했다. 또한 2004년 2월 실시된 64회 당첨번호는 '14, 15, 18, 21, 26, 36'로, 2015년 3월 추첨한 640회 당첨번호 '14, 15, 18, 21, 26, 35'와 숫자가 5개나 일치했다. 회차 번호도 '64'라는 숫자가 중복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2주 연속 같은 번호 나와 경찰 수사 받기도
로또 평행이론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이색 사례를 통해서도 조명되고 있다.
2009년 불가리아에서는 '4, 15, 23, 24, 35, 42'의 6개 당첨번호가 2주 연속으로 나타났다. 믿기지 않는 결과에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까지 동원돼 수사를 했으나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불가리아의 경우 동일 번호로 1등에 당첨될 확률은 420만분의 1로, 매우 적은 확률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
2010년 이스라엘에서는 한 달에 두 번 똑같은 여섯 개의 당첨번호 '13, 14, 26, 32, 33, 36'이 추첨 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2년 9월 11일 뉴욕주 로또의 당첨번호는 우연의 일치로 추첨날짜와 동일한 '9, 11'로 나타나 기막힌 평생이론 현상이 발생났다.
프랑스에서는 한 당첨자가 15년 만에 복권에 재당첨 돼 4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아 기막힌 확률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엄격한 보안과정 거친 로또복권 추첨
희박한 확률로 나타난 비슷한 사례가 잇달아 알려지면서 평행이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연의 일치다. 특히 6개 중 5개 번호 일치는 1.84%의 확률이지만 통계학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로또복권은 엄격한 보안을 통해 추첨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인위적 결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눔로또에서는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 쓰이는 추첨기 3대, 추첨볼 5세트 등 추첨장비를 보관실에 따로 보관해 관계자 외 접근이 불가능하다.
추첨볼은 추첨 당일 방청객 및 경찰관 앞에서 밀봉 상태를 점검하고 추첨볼이 담긴 보안 가방을 개봉해서 볼 무게와 크기를 체크한다. 또한 추첨볼은 어떤 볼 세트로 추첨할지 당일 방청객이 선택하고 사전에 검수 및 테스트 과정을 진행한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확률상 특정 회차 당첨번호가 그전 회차에서 나온 5개 번호와 동일한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