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본 사람들은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대정익찬기'를 전범기로 인식한다라고 나무위키에 나와 있는데, 일본 쪽에서는 욱일기가 하켄크로이츠와 동급이 아니라 대정익찬기가 하켄크로이츠와 동급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참 애매해요. 우리는 욱일기를 전범기로 알고 있고, 일본 애들은 대정익찬기를 전범기로 알고 있고 뭔가 좀 꼬인 느낌이 드네요.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정익찬기라는 뭔지도 잘 모를 겁니다.
하켄크로이츠=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제3제국 나치당을 의미하는 깃발, 대정익찬기=2차 세계대전 당시 군부 도조히데키의 대정익찬회라는 당의 깃발
욱일기, 일장기=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계속해서 쓰였던 깃발

일본 애들이 이런 논리로 욱일기는 전범기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는데, 좀 더 심층적인 토론이 필요할 듯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전범기가 확실한 게 쟤네들이 2차 세계대전에서 일장기와 더불어 저 욱일기를 대표적으로 썼고, 넷우익이나 꼴통 우익들이 욱일기를 가지고 프로파간다, 헤이트스피치로 삼은 걸 보면 확실히 욱일기가 전범기가 맞는데, 일본 쪽은 도리어 "대정익찬기는 전범기이므로 맥아더 GHQ사령부 때 완전 금지당했지만 욱일기와 일장기는 세계 2차 대전 이전부터 쓰여 왔던 것이라 맥아더 GHQ사령부에서도 허용했고 욱일기가 전범기라면 일장기도 전범기 취급당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욱일기는 대정익찬기보다 더 자주 등장한 깃발이고 대정익찬기는 너무 마이너한 깃발이므로 욱일기가 금기시되어야 하는 상징은 맞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일장기도 전범국가였던 일본제국의 국기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거라 어떻게 봐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