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못드시는 분이 있다는 의외의 호불호 갈리는 음식
관련링크
본문
등산 갈때 최고의 동반자인 오이 못먹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잘 먹는데 호불호라니,이상하다. 그런데 냄새 때문에 못먹는 사람은 봤는데 오이비누 냄새는 너무나 싫어한다고 대부분 말한다. 왠지 모르게 향과 식감이 너무 싫다고도 하고 먹을라고 입에 넣으면 헛구역질이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그냥 있으면 먹는다 이다.
근데 제 주변엔 오이 못먹는 사람이 2명 있는데 밀면 먹을때 오이 빼주세요 라고 꼭 한다. 오이 싫어하는 사람은 수박이나 메론도 싫어하던데 역시 호불호가 뚜렸한 채소라고 생각한다.
그럼 오이는 어떤 채소일까? 한번 알아보도록하자
오이는 칼로리가 적고 수분 함량이 95%일 정도로 수분이 많고 식감에 청량한 맛이 있다. 영어 관용적 표현 중에 'as cool as cucumber'(오이처럼 시원한)이란 표현이 있을 정도. 아무런 조리를 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채소로써, 등산할 때 챙기면 좋다.
먹으면 호불호가 심한 은은한 향이 난다. 이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오이를 극도로 혐오한다.이런 오이에 대한 호불호가 생긴 것만 봐도 수준이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심하면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을 하고, 김밥에 넣은 오이만을 골라내기도 한다. 민감한 사람은 오이를 빼도 김밥에서 오이 냄새를 인지할 정도라 주문할 때 아예 오이를 빼달라고 하거나, 오이 대신 시금치를 넣은 김밥을 선호한다. 여기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되어 있으니 누가 오이 못 먹는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자. 특정 유전자가 발현되어 있다면 역한 냄새를 느끼게 되는 것이니 그 사람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 유전자는 오이뿐 아니라 수박, 참외, 메론 등 박과 식물 특유의 그 느낌을 다 싫어한다. 다른 것들도 싫어하면 유전자 문제니 존중해주자. 오이만 싫어해도 이해해 주자. 당신도 싫어하는 음식이 분명 하나 정도는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 중에서는 오이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오이향을 이용한 비누나 보습제, 향수 등 여러 미용용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 향을 내는 주 성분은 '오이 알코올'이라고도 불리는 알코올의 일종인 2,6-노나디엔올이다. 이러한 알코올 성분 때문에 피부 마사지용으로도 쓰인 적이 있으며(얇게 썰어 얼굴에 붙이는 방식), 지금도 화상을 입었을 때 오이즙을 바르는 민간요법을 쓰기도 한다.
간혹 나는 오이의 쓴맛은 큐커바이타신이라는 오이 특유의 성분 때문이다.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발육이 불완전할 때 쓴맛이 나며, 오이가 익을 수록 줄어든다. 보통 조리할 때에는 이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쓴맛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오이의 양쪽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쓴다. 이 큐커바이타신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이에 알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연구결과에 나온다.
오이를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로 오이 냄새만 맡아도 구토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적 차이로 인해 오이 냄새에 구토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마치 브로콜리에 쓴맛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안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그렇다고 오이 먹기 싫다고 엄마한테 이런 걸로 거짓말하지 말자. 들키면 등짝에 불난다. 어차피 아무 영양소도 없다시피 하는데 먹기 싫다면 안 먹는게 낫다.
오이 냄새에 반응하는 가벼운 증상인 사람도 있지만 오이 썬 도마에서 손질한 다른 재료에 반응하거나 비누, 피클 등 2차 가공 상품에까지 반응할 정도로 예민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오이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수박이나 참외도 못 먹는다고 하는데, 극단적으로는 같은 박목 박과의 식물인 멜론, 참외, 수박, 애호박을 세트로 묶어 싫어할 가능성이 높다.
소녀시대 前 멤버인 제시카와 헬로비너스 前 멤버 유아라, EXO 멤버 백현, 샤이니 멤버 온유, TWICE 멤버 모모 등이 오이를 못 먹는다. 심지어 유명 프로레슬러인 언더테이커, 요리연구가 홍신애, 오무라이스 잼잼의 작가 조경규(1974)도 있다.
위의 유전적 차이를 설명하는 링크에 따르면, 오이의 쓴 맛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만큼 혀가 민감해, 오히려 오이를 아무렇지 않게 먹는 사람들보다 훨씬 미각이 뛰어난 사람일 수도 있다고 한다